오바마, 기독교계 표심 잡아라
오바마, 기독교계 표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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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7-10 11:31
  • 승인 2008.07.10 11:31
  • 호수 741
  •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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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기독교계의 표심잡기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교단체의 지원을 받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오바마 의원은 지난 1일 오하이오주 제인즈빌에서 기독교 장로교회 재단의 사회복지시설을 둘러보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부의 빈곤퇴치 프로그램에 종교단체의 기부금이 더 많이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인중 80%는 특정 종교가 있다고 대답했고, 특히 보수 기독교인이 미국 유권자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누가 이들의 지지를 받느냐가 관건으로 등장한 상태다.

그러나 오바마는 이같은 발언이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듯, 자신의 인생에서 종교와 공공서비스의 연계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 가톨릭단체의 지원하에 시카고에서 사회운동을 했던 시절의 경험이 자신을 더 깊은 믿음으로 이끌었고, 일하지 않는 믿음은 소용없는 것임을 확신하게 해줬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제레미아 목사의 발언이 불거졌고 인터넷상에서 그가 이슬람교도라는 소문이 나도는 등 종교관련 문제로 곤욕을 치른 뒤 이를 만회하고 종교계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최근 부시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감리교회의 커비존 콜드웰 목사로부터 지지선언을 얻어냈고 미 기독교 복음주의의 대부격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 부부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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