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청룡부대 정재익·김쌍현 상병

“해병대라면 누구라도 망설임 없이 선로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할 겁니다.”
휴가 중 영등포구청역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한 해병대 청년들이 과제다. 해병대청룡부대 포병연대 소속 정재익 상병과 김쌍현 상병은 자신들의 선행이 “해병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할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중대 칭찬자와 주특기 평가 우수자로 선발돼 포상휴가 중이던 이들은 지난달 18일 휴가 복귀를 위해 영등포구청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중 위험한 상황을 목격했다. 장모(40)씨가 열차가 진입하는 지하철 선로에 떨어져 도움을 청했으나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것.
이때 두 병사가 주저 없이 나섰다. 김 상병이 먼저 선로에 뛰어들어 장씨를 부축하고 선로 위로 밀어 올렸다. 정 상병은 119에 전화를 걸어 사고 사실을 알리는 한편 장씨의 출혈 사실을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곧 현장으로 달려온 역무원은 “모니터를 보니 해병대 병사 두 명이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번개처럼 구하고 있었다”며 “장병들이 시민의 생명을 위해 이렇게 나서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해병대청룡부대는 두 장병을 표창할 예정이다.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