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세력 결집 통해 당 재혁신 구도 확립
개혁세력 결집 통해 당 재혁신 구도 확립
  • 김현 
  • 입력 2007-01-26 09:40
  • 승인 2007.01.26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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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 의원 분화형정계개편 속내

‘탈당검토’ 의사를 밝힌 김형주 의원은 개혁세력의 결집을 주창하는 핵심인물이다. 김 의원의 ‘탈당시사’는 곧 당 정체성 강화와 당의 재혁신 구도를 확립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개혁적인 당의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분화형 정계개편을 꾀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기 위해선 당 안팎의 세력과 연대추진이 불가피하다는 게 김 의원의 입장이다. 이는 기존의 염동연 의원이 강조한 ‘선도탈당론’과는 또 다른 개념으로 해석된다. 염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위가 ‘당 해체를 위한 전대’임을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김 의원이 내세운 ‘역발상’탈당은 좀 다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개혁 정체성을 강화하는 입장이다”며 “폭넓게 조직적으로 진보적 개혁성에 기반을 둔 흐름이 전개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열린우리당의 개혁파와 시민사회세력파들과의 관계에서 파수꾼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내세운 ‘정계개편 프로젝트’대로 원외에선 시민사회세력과 재야세력이 똘똘 뭉치면 동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같은 시각은 1단계 추진 계획에 불과하다. 아직 당내 논의조차 안 된 상태이기 때문. 그러나 김 의원은 “접촉대상은 ‘미래구상’ 및 지식인 전문그룹, 싱크탱크그룹 등과도 폭넓게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시민사회세력 부류들 가운데 정치학자인 상지대 정대하 교수 등을 일례로 거론했다. 하지만 “아직 물밑접촉단계이지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선 호남이냐, 비(非)호남이냐, 친노(親盧)냐 비노(非盧)냐의 차원이 아니다”며 “개혁세력들이 ‘커밍아웃’을 해서 시민사회세력과 재야세력이 연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당 사수파에 대한 이미지 변화도 촉구했다. 국민들의 호응도와 기대치가 없이는 여권발(發) 동력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시각 때문이다.

그는 당 사수파가 ‘보수적’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견해다. 이 때문에 2007년 대선을 위해선 대중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당 사수파에 대해서도 그는 “전당대회의 기본취지는 유지하되 큰 틀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전략이 절실히 요구될 때”라고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개헌 정국의 기류가 절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  rogos011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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