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빌게이츠 회장 ‘두 번째 디지털 10년’특강
한국에 온 빌게이츠 회장 ‘두 번째 디지털 10년’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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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5-14 12:52
  • 승인 2008.05.14 12:52
  • 호수 733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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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BS 주최)에서 ‘두 번째 디지털 10년(Second Digital Decade)’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빌 게이츠 회장의 방한은 2001년에 이어 이번이 8번째다.

그는 지난 디지털 10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한국을 꼽았다. 높은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을 통해 개인 컴퓨터가 빠르게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됐고 그 덕에 ‘온라인 게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디지털 신화를 창조했다고 소개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또 휴대전화가 음성통화의 한계를 벗어나 음악·동영상·TV 시청은 물론 일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환경(풀브라우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첨단 정보기기로 재탄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 다른 IT 혁신과 관련, 빌게이츠 회장은 태블릿 PC(공책에 글씨를 쓰는 것처럼 전자펜을 이용해 화면 위에 글씨를 쓸 수 있는 PC)의 확산을 꼽았다. 키보드(자판)와 마우스로 대표되던 컴퓨터 입력방식이 ‘음성인식’과 ‘터치스크린’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제2의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잡으려면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S는 2001년부터 한국의 삼성전자와 함께 TV, 오디오,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과 연결시켜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이밖에 빌 게이츠 회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서울시와 ‘정보격차해소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 각서를 통한 양 기관의 공동 사업은 교육환경 개선, 저소득층 정보격차 해소, 클린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 등 세 가지다.

특히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총 420억원 상당의 소요 재원을 공동으로 분담하게 된다.

서울시와 MS는 저소득층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u-러닝(시·공간을 뛰어넘어 온라인상에서 학습하는 시스템) 서비스를 공동으로 전개한다. 서울시는 수혜 대상자를 선정하고 MS측은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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