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위해 전우들 나섰다
효자 위해 전우들 나섰다
  •  기자
  • 입력 2008-05-02 10:31
  • 승인 2008.05.02 10:31
  • 호수 731
  • 4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선뜻 내놓은 한 병사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지극한 효심의 주인공은 육군3포병여단 매봉대대 배형욱(21) 일병. 배 일병은 지난 17일 인천 길병원에서 아버지 배호성(48)씨에게 자신의 간 60%를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배 일병의 아버지는 20년 전 간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들을 키우기도 빠듯한 가정형편 때문에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약으로만 고통을 견뎌왔다. 하지만 최근 증세가 나빠져 간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선고를 받은 것.

사실을 안 배 일병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내놓기로 마음을 굳혔다, 배 일병은 지난 3월 조직검사를 받고 적합판정을 받은 뒤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견뎠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배일병과 아버지는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다. 배 일병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몸 일부를 아버지께 드렸을 뿐이다”라며 “아버지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기특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4000만 원에 달하는 비싼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배 일병의 딱한 소식에 부대 전우들도 힘을 보탰다.

전우들은 헌혈증과 성금을 모아 배 일병에게 전달, 따뜻한 전우애를 과시했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