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몰래 10년 동안이나 꾸준히 봉사활동에 힘쓴 군인이 훈훈한 감동을 줬다.
육군7공병여단 예하 청룡대대 김정수(24·사진) 하사는 중학생 시절인 1998년 첫 봉사활동에 나섰다. 법무부 부산지방검찰청 범죄예방 북구지구협의회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원폭력과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전단지 배포 활동을 시작으로 선행을 실천한 김 하사. 공부하기도 바쁜 시간을 쪼개 전단지를 돌리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몸에 익혔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김 하사는 뇌성마비 장애인 시설 등에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유단자인 그는 검찰청에서 기소유예조건부 선도보호 처분을 받은 또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호신술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직업 군인이 된 뒤 김 하사는 매달 10만 원씩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기부하고 있다. 휴가 때면 부산 덕천에 있는 덕천사회종합복지관에서 학원폭력 예방교육 강사로 변신하고 호신술도 가르친다. 부산 구포 장성종합사회복지공동체에서 장애우를 돌보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김 하사의 선행은 부대 안에서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법무부 산하 범죄예방위원 부산 북구지구협의회는 표창자로 김 하사를 추천하는 공문을 부대로 보내와 ‘봉사천사’의 선행이 비로소 알려졌다.
김 하사는 “내게는 작은 봉사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큰 행복이 될 수 있다. 힘닿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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