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여학생 구한 ‘침착한 2인조’
교통사고 당한 여학생 구한 ‘침착한 2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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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4-16 13:42
  • 승인 2008.04.16 13:42
  • 호수 729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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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포병여단 현호대대 이승주·김학조 중사

육군 부사관들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소녀의 목숨을 구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육군1포병여단 현호대대 의무지원관 이승주(30)·차량정비관 김학조
(26) 중사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경기 법원리 법원여자중학교 앞길에서 하교하던 학생들을 트럭이 덮치는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순간 현장에 있던 이들은 서둘러 차량 밑에 끼어 있는 2명의 여학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어 차량을 조심스럽게 이동시켜 바퀴에 깔려 신음하고 있던 또 다른 여학생도 구해냈다.

의무지원관 이 중사는 곧장 응급처치에 나섰다. 그는 얼굴·골반 부분이 바퀴에 깔려 복합골절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린 여학생의 의식을 확인하고 기도 확보와 지혈을 했다. 차량정비관 김중사는 또 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차량에 대한 안전조치와 교통정리를 했다.

2인조의 신속한 조치로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여학생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현장 보존이 잘돼 경찰조사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이 같은 사실은 사고를 당한 여학생의 아버지가 부대로 감사의 전화를 걸어와 알려졌다.

사고 학생의 아버지 원모(43)씨는“사고 현장에서 장병들이 신속히 조치를 취해 우리 딸이 살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장병들에게 전했다.

한편 이 중사는 “신속한 응급조치가 학생들의 생명을 구한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도 “현장을 목격한 그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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