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중·남구는 초선 국회의원으로 끝나는 지역구로 오명이 붙었다.
16대 국회부터 19대 국회까지 재선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에 조건부 불출마를 선언한 20대 곽상도 국회의원까지 초선의원이다.
이는 깃발만 꼽으면 당선된다는 보수 텃밭을 장악해온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부터 중·남구 지역을 전략공천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경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예비후보들이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을 얻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제대로 된 경선을 못하고 낙천의 쓴잔을 마시곤 했다.
이 때문에 지역 유권자들은 경선에 뛰어던 예비후보들을 향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박근혜 정부시절 대구는 전략공천의 폐해가 심했다. 이로 인해 유승민,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학습효과로 21대 총선은 경선에 의해 본선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임병헌 전 남구청장은 최근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21대 국회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대구 중구, 남구를 나아가서 자유한국당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 후속 세대를 양성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복지혜택이 꼭 필요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질의 노인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고 싶다.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질서를 정책능력과 정치능력을 발휘해 꼭 지켜내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임병헌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올바른 지역대표성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의 현안문제인 보육과 노인문제 해결의 초석을 다지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재생과 시청 후적지 개발 같은 지역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지역 발전 대표 공약 몇 가지를 꼽는다면?
▲주요 총선 공약은 다음과 같다.
품격을 갖춘 문화·예술 도시로 도시재생 추진, 중·남구를 보육 중심도시로 브랜드화, 평안한 노후생활의 보장, 대구 근현대 역사·문화·예술 복합 학습 체험 센타 건립, 국가적 차원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미군기지 이전 추진 등이다.
-공약 실현 방안과 실현 시기는 언제쯤 예상하나?
▲도시재생과 보육중심도시 공약의 실현 방안을 입법화 하고 실현하기에는 4~5년이 소요될 것 같고, 대구 근현대 역사·문화·예술 복합 학습 체험 센타 건립은 시 신청사 건립과 맞물려있기에 2025년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시가 신청사로 이전한 후 5년 정도 소요된다고 본다.
미군기지 이전 추진은 국가안보와 직접적인 연계가 되기에 미군 측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합의를 거쳐서 이행돼야 한다. 이는 앞으로 20년 정도 소요된다고 본다.
-자신만의 장점 및 경쟁력은 무엇인가?
▲저의 경쟁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정확한 상황 분석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추진력을 발휘해 숱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발전을 이루어 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남구에 살면서 저의 공직생활의 전부를 중·남구에서 보냈다.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 중·남구에 관한 애정이 깊고, 중·남구의 문제를 정확히 알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준비돼 있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23만 중·남구민 여러분, 저는 단지 작은 인연이 중·남구에 있었기에 그 인연을 빌미삼아 국회의원이 되고자 이번 선거에 중·남구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여러분과 함께 중·남구를 대구의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세우기 위해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으러 이번 21대 총선에 중·남구에 출마한 것이다.
우리 중·남구에 닥친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아이를 낳아 기르기에 가장 좋은 도시, 어르신들이 평안하게 살아가는 도시, 품격을 갖춘 문화·예술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다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대표 약력을 소개한다면?
▲대봉초등학교 졸업, 계성중학교 졸업, 계성고등학교 졸업, 영남대학교 졸업, 영남대학교 대학원 졸업(행정학),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대구광역시청 문화체육국장, 대구광역시청 기획관리실장, 대구광역시 남구청 남구청장(민선 4,5,6기), 지방자치단체 행복지수평가 삶의 질 부문 대상, 녹조근정훈장 등이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