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더 가까운 의사 되고파”

<무턱대고 굶게 되면 / 근육들이 빠져나가 / 요요현상 잘 오게 되고 / 살찌기 쉬운 체질이 돼 / 다이어트 할 때에는 / 단백질을 주로 먹어>
인터넷에 화제가 되고 있는 ‘살 빠지는 노래’ 가사다. 듣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소문에 다이어트를 꿈꾸는 누리꾼들은 저마다 블로그에 노래를 퍼 나르고 있다. 노래의 작곡자는 현직 의사 이진호(34)씨. 이씨는 살 빠지는 노래 뿐 아니라 금연, 자궁경부암 등 건강을 소재로 한 노래를 인터넷에 발표해 화제가 됐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아버지와 함께 내과의원을 운영하는 이씨는 작곡뿐 아니라 작사, 노래까지 자처해 ‘의학계의 싱어송라이터’로 불린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한 이씨는 고등학교 시절 본격적인 작곡 공부를 시작했다. 의과대학 시절엔 음악 동아리 일원으로 활약했다. 학교까지 쉬어가며 재즈아카데미에 등록할 정도로 이씨의 음악사랑은 남달랐다.
‘야소다라’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 록 밴드를 결성한 이씨는 최근 당뇨를 조재로 두 번째 온라인 싱글 음반을 발표했다. 앨범에는 ‘이겨내요 당뇨’ ‘예방해요 당뇨’ 등 모두 6곡이 수록돼있다. 그는 음악 앨범뿐 아니라 보톡스, 고지혈증 등 건강관련 UCC영상을 제작해 전천후 건강 홍보 도우미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씨는 “병이나 환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아직도 알려야할 것이 많다. 인기가수가 되고 싶은 욕심보다 재미있는 노래로 환자들과 함께 하는 게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영 기자 sever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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