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업무 정통, 공기업 비리 감사 착수

취임 한 달을 맞은 남일호 신임 사무총장은 비리로 얼룩진 공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다.
지난 19일 남 사무총장은 “298개 공공기관(공기업 포함)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민영화와 통폐합 대상 기관을 분류하겠다”며 “우선 현재 진행 중인 31개 시장형 공기업의 1차 감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민영화 대상 기관을 선별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즉 체계적인 감사를 통해 민영화 대상 공기업을 분류, 정부의 짐을 던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민영화와 통폐합에 대한 감사 결과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통보해 모두 반영하기로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몰아칠 전망인 가운데 중심에선 남 총장의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선 새 정부와 호흡 맞추기 위해 공기업 감사에 올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남 총장의 최근 바쁜 업무행보를 사실 정치적 함의로 연관시키기는 어렵다 새 정부출범에서 그가 묵묵히 정도를 걸으며 노력과 실무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난 1983년부터 감사원 합류 후 기획담당관, 감사원 제4국 제1과장, 공보관, 특별조사국장, 기획홍보 관리실장, 감사교육원장, 제2사무차장 등 다양한 업무를 섭렵한 몇 안 되는 ‘정통 감사인’이다. 즉 감사원의 모든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
남 총장은 세계를 떠들 썩 하게한 황우석 사건 당시 국가연구개발 지원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유명세를 탄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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