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에서 사진작가로 변신한 이상벽(61)씨가 사진에세이 집을 펴냈다. 이 에세이는 3년 동안 사진과 글을 모은 것으로 제목은 ‘이상벽 寫생활-내 안에 나무이야기’.
이씨는 방송생활 40년이 되던 2005년 초부터 사진가의 길을 걷기 위해 방송을 잠시 접고 3년 동안 촬영에 몰두했다.
사진엔 주로 나무를 담았다. 고향집 감나무와 한때 나무농사를 짓던 마석의 나무들, 시골들판의 버드나무, 고속도로변 자작나무 등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자시절 목욕탕에서 우연히 만났던 일, 방송인 딸 지연씨가 첫 아이를 낳았을 때의 감동, 서울 인사동과 사간동 화랑가 풍경 등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실었다.
그는 “나는 지금 나무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나무의 속맘까지 찍을 수 없다면 애석한 일이다”면서 “좋은 나무사진은 나의 혼과 나무의 혼이 만날 때 순간 반짝인다. 그건 참 큰 기쁨이다”라고 썼다.
지난해 그는 서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4월 충남 예산에서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6월엔 뉴욕에서도 해외전시회를 갖는다.
한편 이씨는 홍익대 디자인학과를 졸업,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방송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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