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내 역할은 여기까지”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내 역할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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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3-26 11:35
  • 승인 2008.03.26 11:35
  • 호수 726
  • 5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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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티켓 거머쥐고 사의 밝혀

8년 만에 한국야구를 올림픽무대에 세운 김경문 감독(50·두산베어스)이 대표팀 감독직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LG와 시범경기에 나서 “대표팀에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친 뒤에도 “내가 베이징에 갈지는 모르겠다”며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뜻을 비친 바 있다.

김 감독의 대표팀 감독 사임이유는 소속팀 두산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대표팀에 집중하며 팀엔 다소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올 1월 대표팀 코치직에서 사퇴한 삼성 선동렬 감독(46)도 같은 이유로 대표팀을 떠났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이유 말고도 김 감독의 사임엔 선수선발과 기용에 압력을 받은 것에 대한 항의성 메시지가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표팀 선수를 뽑을 때마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 나보다 힘 있는 분이 대표팀 감독을 하는 게 좋겠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를 두고 야구계 일각에선 대표팀 운영을 둘러싼 또 다른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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