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전을 앞둔 황선홍 부산아이파크감독이 여자핸드볼팀의 투혼에서 승리해법을 찾았다.
프로축구단 부산아이파크는 지난 2월 27일 부산시 서면 CGV극장을 찾았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의 2004 아테네올림픽 투혼을 영화화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단체관람한 것. 상영이 끝난 작품이지만 극장 배려로 선수단을 위해 스크린에 다시 올랐다.
황 감독은 “훈련도 중요하지만 각오를 새롭게 하는 정신적 트레이닝도 중요하다”며 이번 영화관람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프로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었다. 선수 스스로 프로의식을 갖고 경기를 뛰어야 관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생순은 개막전을 앞두고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달 9일 홈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황 감독은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과 다를 바 없다.
황 감독은 “늘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시간이 지나면 퇴색하기 마련이다. 어려웠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핸드볼팀 이야기는 시즌을 앞두고 잃어버린 마음과 정신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4승8무14패로 14개 팀 중 13위에 올랐다.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부산선수들에게 ‘우생순’의 투혼이 자극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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