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고향서 설 맞은 로버트 김
40년 만에 고향서 설 맞은 로버트 김
  • 김승현 기자
  • 입력 2008-02-13 15:42
  • 승인 2008.02.13 15:42
  • 호수 720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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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석방 뒤 두 번째 방문…봉사활동 예정

미국정보기관에 근무하던 중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옥고를 치른 로버트 김(67·한국명 김채곤)씨가 고향에서 설을 맞기 위해 40년 만에 전남 여수를 찾았다. 석방 직후인 2005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 고향방문이다.

김씨는 여수공항에 마중 나온 동생 김성곤 의원 등 가족과 친지들의 환영을 받으며 “미국으로 떠난 뒤 처음으로 고향에서 설을 쇠는 데다 선친의 4주기 제사도 지낼 생각을 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문수종합사회복지관과 태안 기름유출 피해현장, 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뒤 14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씨는 “감옥에 있는 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아버님을 모시지 못한 죄송함을 덜고자 봉사활동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996년 9월 미국 해군정보국(ONI) 정보분석가로 일할 때 기밀문서 유출혐의로 징역 9년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 받았다. 9년여 가까운 옥살이 뒤 2005년 10월 27일 형 집행정지조처로 풀려났다.

김승현 기자 okkdol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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