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야당의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설 다음날인 지난 8일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6명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회의실에 모여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열띤 협상을 벌였다.
한나라당에선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 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고 민주신당에서는 김효석 원내대표, 김진표 정책위의장, 유인태 국회 행자위원장이 머리를 맞댔다.
양쪽은 이 자리에서 통일부를 그대로 두고 국가인권위원회를 독립기구로 두는데 사실상 합의, 협상에 급물살을 이뤄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해양수산부 등 나머지부처의 통·폐합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쪽은 정부조직개편안을 일괄타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완전한 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설 연휴의 화사한 기운이 정치권에도 오랫동안 머무르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은 왼쪽으로부터 이한구 정책위의장, 유인태 위원장, 안상수 원내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김형오 부위원장, 김진표 정책위의장.
이병화 기자 photolb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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