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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조 회장은 다음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안 등 주주친화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1년 전 내놓은 '비전 2023'과 연계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진칼은 지난해 2월에 오는 2023년까지 그룹 매출을 22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내용을 담은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비전 2023'에는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 주주 정시 정책 확대, 부동산 매각·개발 및 계열사 간 통합을 포함하는 사업구조 선진화 방안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한진칼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새로 만들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한항공도 같은달 지배구조헌장의 제정,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독립성 강화, 보상위원회 설치 등을 결의했다.
나아가 한진칼은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방안, 거버넌스위원회 구성 변화 등을 꾀할 수 있다. 앞서 KCGI가 "한진칼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과 대한항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모두 한진 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고 지적한 만큼, 대응에 나설 수 있단 분석이다.
게다가 조 회장은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지까지 얻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조 회장 측 한진칼 지분율은 33.45%, 조 전 부사장 측은 31.98%로 지분율 격차는 불과 1.47%P에 그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말 기준 한진칼 지분 3.45%를 보유한 국민연금 등이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진칼 주총일은 3월 셋째 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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