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성공신화-<1> 박정우 인재닷컴 대표

‘일을 한 대가로 달마다 삯을 받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단어’ 월급쟁이의 정의는 샐러리맨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대변한다. 구조조정의 불안감과 승진과 경쟁에 대한 압박 등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때문인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샐러리맨과 창업에 성공한 사례는 화제에 오른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10년간 종사하다, 독립해 국내 헤드헌팅 비즈니스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는 박정우 인재닷컴 대표도 일반 샐러리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례다. 특히 박 대표의 조언은 ‘월급쟁이’라는 시선을 벗어 버리고 싶은 샐러리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0년부터 헤드헌팅 회사에서 근무 하다가 2003년 3월에 창업을 시작했다.”
박정우 대표가 헤드헌터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기업에서 10년간 샐러리맨으로 근무한 그에게 국내 헤드헌터가 직접 찾아왔다.
글로벌 자질은 필수
박 대표는 “대기업 출신 실업자들은 독립하면서 수업료를 낸다고들 한다. 사업을 차리고 보통 1~2억원씩 까먹는 사례가 많은데 엄청난 낭비다.”라며 창업의 이유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헤드헌터를 만나고 난 이후 재취업과 창업 교육을 시켜주면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기업을 그만 두고 창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박 대표는 헤드헌팅 수요에 대해 예전에는 학력 등 뒷배경을 강조했지만 전문 경영인 시대가 도래하면서 마케팅 능력을 갖춘 해외 경영전문석사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헤드헌터들도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구매나 경리 분야도 단순한 노무 경력보다 전문가를 원한다. 마찬가지로 인사부분도 세분화된 전문가를 원한다.”
박 대표는 대기업 초급 간부직 경력을 가진 40~50대의 고급인력들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경영인들의 나이가 어려지고 있고 글로벌 경영수업을 받은 30대 인력이 쏟아지면서 중장년층 인재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20대 후반부터 자기 이력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자기개발이 필요하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구사가 가능해야 하며 제2외국어도 중국 비즈니스가 많아지다 보니 헤드헌팅 수요가 늘고 있다”고 조언했다. 잦은 이직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10년을 기준으로 3번 이상은 곤란한 경우가 있다. 커리어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이직한 경우는 예외지만 잦은 이직에 대해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곳이 많다.”
과거에는 정보기술 분야에서 주로 헤드헌팅을 이용했다.
기존 외국계 기업 등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현재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전문 헤드헌팅 업체를 찾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국내 헤드헌팅 비즈니스가 검증단계를 거치고 있다” 며 업체 난립에 따른 실패사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A급 인재라는 주변의 평가가 있어도 기업이 요구하는 특성에 대해 사전 파악이 되지 않으면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단순 노무직 직원 몇 명만을 고용한 영세업체가 너무 많아 제대로 책임을 지고 사람을 소개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업계 개편은 새로운 기회”
박 대표는 국내 헤드헌팅 업체 중 상당수가 기본 업무시설도 갖추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회사를 차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국내 헤드헌팅 시장의 문제점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검증된 전문 헤드헌터들을 고용한 일부 업체들로 시장이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 그룹은 직접 본사 차원에서 헤드헌팅 업체를 실사한다. 제대로 된 업체를 찾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헤드헌팅 과정에서 수요 기업의 비즈니스 등을 듣기 때문에 비밀 유지는 필수다” 며 “서로간의 신뢰를 먼저 쌓기 위해서는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직접 해드헌팅 업체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공취업Q&A <1> 국내 헤드헌팅 사업
30여개 전문 컨설팅그룹으로 진화
서양의 연봉체계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연령에 준하는 직급서열과 서열에 따른 급여체계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점차 깨지고 있는 변화가 최근 10년간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충돌과 변화, 그리고 적용이 되는 과정 중에 안정화된 경영문화가 도입되는 시기가 점점 다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곧 이미 변화되고 있는 급여체계에 맞춰 대한민국의 조직운용 방법은 학력파괴, 지역파괴, 연령파괴, 성별파괴가 일반화 되는 평등한 기업문화가 곧 도래하고 있다.
때문에 헤드헌팅 비즈니스는 전문성을 갖게 되고 커리어 전문 컨설턴트로서 업무의 다양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헤드헌터는 채용과 관련된 일편적인 부문만을 담당하는 컨설턴트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이 깨지고 변화돼 다양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적인 커리어 컨설턴트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또 다양한 업무들을 보면 헤드헌터, 창업경영컨설턴트, 커리어 코치, 이미지 컨설턴트, 취업특강강사, 전직전문 컨설턴트 등 30여 가지로 세분화 할 수 있다.
<인재닷컴>
현유섭 기자 HYSO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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