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성균관대 연구팀, 옷에서 충전하는 기술 개발 성공
경남과기대·성균관대 연구팀, 옷에서 충전하는 기술 개발 성공
  • 이형균 기자
  • 입력 2020-02-05 14:27
  • 승인 2020.02.05 14:5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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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과기대 (안건형 교수)·성균관대(차승남 교수) 연구팀 세계적 학술지 발표
- 충전기가 필요 없는 접고, 뒤틀고, 꼬아도 사용 가능한 에너지 저장기술 개발
- 첨단 에너지 및 기능성 소재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Advanced Energy Materials (IF=24.8) 및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15.6)에 연속해서 표지논문 게재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남경) 에너지공학과 안건형 교수와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 물리학과 차승남 교수팀이 차세대 섬유 기반의 에너지 자립화(발생&저장)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경남과기대 에너지공학과 안건형 교수(사진 왼쪽)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차승남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경남과기대 에너지공학과 안건형 교수(사진 왼쪽)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차승남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연구 결과는 첨단 에너지 소재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Advanced Energy Materials’(IF=24.8, 2020. 1. 21 게재) 및 첨단 기능성 소재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15.6, 2020. 1. 29 게재)에 연속해서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의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정형화된 형태의 디바이스 틀을 탈피하고 각각의 전자기기가 하나로 연결되는 형태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활용도 제약이 없는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는 섬유 기반의 전자기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섬유에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적용된 기술인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는 현재 주로 이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출력 밀도가 높고 수명이 길며 충·방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순간적인 고출력 에너지가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전기자동차 등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활성탄소 등을 전극 소재로 이용하는 기존의 슈퍼커패시터는 에너지 저장용량 발전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소재 및 디바이스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섬유형 아연-슈퍼커패시터의 에너지 저장 유지성능 결과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섬유형 아연-슈퍼커패시터의 에너지 저장 유지성능 결과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이에 따라 이번에 신규 개발한 기술은 전류가 제어된 전기 도금법을 이용해 얇은 2차원 나노구조를 탄소섬유 표면에 증착을 진행하고, 이를 아연-이온 슈퍼커패시터의 전극으로 이용해 기존보다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 (25 μWh cm−2 at 50 μW cm−2) 특히 접고, 뒤틀고, 꼬아도 99%의 에너지 저장 유지성능을 보였으며, 물속에서도 작동하는 방수성능을 확보했다. (논문명: 2D Metal Zn Nano structure Electrodes for High-Performance Zn Ion Super capacitors, Advanced Energy Materials, 2020, 10, 1902981, Front Cover)

또한, 섬유 기반 전자기기의 또 다른 중요한 관심사는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자립화 시스템(에너지 발전&저장 일체화)을 구축해 사용 기능에 대해 지속성을 향상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지속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 대표적으로 마찰전기 발전기 (triboelectric nano generators (TENG))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발전한 전기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여 슈퍼커패시터와 결합하는 마찰전기 발전기·슈퍼커패시터 결합 디바이스에 대한 연구가 대표적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는 마찰 발전기에서 생성된 교류 전기를 슈퍼커패시터에 충전을 위한 직류 전기로 바꿔야 하는 정류기 및 외부회로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충전기가 필요 없이 기계적 마찰(터치 등)을 이용한 섬유형 에너지 발생&저장 기술. (a), (b) 에너지 발생 및 저장 기능 일체형 섬유의 단면. (c), (d) 기계적 마찰에 의해 발생한 전위차에 의한 섬유형 슈퍼캐패시터 충전 원리 시뮬레이션 결과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충전기가 필요 없이 기계적 마찰(터치 등)을 이용한 섬유형 에너지 발생&저장 기술. (a), (b) 에너지 발생 및 저장 기능 일체형 섬유의 단면. (c), (d) 기계적 마찰에 의해 발생한 전위차에 의한 섬유형 슈퍼캐패시터 충전 원리 시뮬레이션 결과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공

반면에 이번 기술은 정류기 및 외부회로가 필요 없이 마찰발전 전기를 이용해 슈퍼커패시터 전해질 내부의 전하를 유도하는 과정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 과정을 통해 충전기가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에너지가 충전이 가능한 섬유형 슈퍼커패시터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접고, 뒤틀고, 꼬아도 99%의 에너지 저장 유지성능을 보였으며, 물속에서도 작동하는 방수성능을 확보했다. (논문명: Hybrid Smart Fiber with Spontaneous Self-Charging Mechanism for Sustainable Wearable Electronics,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2020, 1908479, Front Cover)

경남과기대 에너지공학과 안건형 교수는 “이번 연구는 4차 산업혁명에서 요구하는 미래형 웨어러블 에너지 저장 장치에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며 “인체 부착형 전자기기 및 지능형 로봇 등 차세대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고 연속적인 후속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차승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섬유 기반의 에너지 발생 및 저장의 새로운 핵심 기술을 제안하는 것으로서, 급격히 증가하는 모바일 및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그 중요성과 향후 활용이 더욱 기대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생애 첫 연구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형균 기자 bgbo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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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macmaca 2020-02-05 21:04:04 61.32.227.162
카이스트는 오랫동안 대학원생만 뽑아온 과기계열 특목대고 방통대처럼 점수와는 관계없는 대학임. 배치표 말고 점수발표로 볼 때 Royal성균관대,서강대>평민계열 연세전체,고려전체, 점수발표가 많이 중단되었던 서울대. 별도로 한양,이화,중앙,경희,외국어,시립,건국,동국,홍익,...그리고 인하, 점수발표가 너무 많이 중단되어와서 방통대처럼 학사과정만 있는줄 알았던 지방국립대인 부산대,경북대(기타 수많은 지방대). 새롭게 과기대라 이름붙인 대학들은 이전에 전문대나 산업대들이 많음(점수발표나 배치표에 나오지 않아온 신생 대학들).

윤진한 macmaca 2020-02-05 21:03:21 61.32.227.162
성균관의 정통승계 한국최고대 성균관대는,미군정당시 왜놈학교 경성제대후신 서울대와 입시일을 달리해와(추첨,행정조정여파?) 그 이후 입시일이 다른 성대가 주권.학벌없는 서울대와 아주 오랫동안 입시일이 겹치지 않아왔음.시중용어 후기입시일 성대가 주권.학벌없는 서울대보다 계속 좋은학벌 유지.1980년대 이후로,성대 점수발표는 아주 꾸준하고,서강대, 연세대(서울),고려대(서울)도 점수발표로는 무리없음.서울대보다 점수발표가 꾸준한것같음.지방대는 하위권점수였다가 오랫동안 점수발표 끊어져 방통대같았고, 지금은 배치표로 한이중경외시건동홍...인하부산경북.

윤진한 macmaca 2020-02-05 17:00:12 61.32.227.162
한국의 Royal대는 성균관대. 세계사 반영시 교황 윤허 서강대도 성대 다음 국제관습법상 학벌이 높고 좋은 예우 Royal대학.경성제대 후신 서울대는 한국에 주권.학벌이 없음.
http://blog.daum.net/macmaca/2812

윤진한 macmaca 2020-02-05 16:59:35 61.32.227.162
점수발표와 관계없는 방통대 종류들이 튀어나오는군요. 대학은 성균관(성균관대가 정통승계)처럼 교과서에 나오거나, 역사가 오래되거나, Royal대거나, 입시계에서 점수발표 및 배치표등으로 오랜동안 입증되어야 합니다. 그건 그렇고, 한국사 교과서가 한국 표준이고, 세계사 교과서가 세계표준임. 그리고 여러 학습 참고서, 백과사전, 주요 학술서적으로 판단해야 정설(定說)에 가까움. 해방후 유교국 조선.대한제국 최고대학 지위는 성균관대로 계승. 세계사로 보면 중국 태학.국자감(경사대학당과 베이징대로 승계), 서유럽의 볼로냐.파리대학의 역사와 전통은 지금도 여전히 교육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