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특검’, ‘이명박 특검’ 수사는 ‘창’과 ‘방패’의 형국이다.
특검의 입장에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조사해야 하는 것 자체도 부담이지만 사상 유례 없는 특검에 대한 국민적 관심 또한 더 큰 부담이다.
양대 특검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가리겠다며 조사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당선인과 이건희 회장 모두 반격이 만만찮아 고전하고 있다.
정계와 재계 일부에선 양대 특검을 두고 “이번에도 참고인조사만 하다 끝내는 것 아니냐”면서 벌써부터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 특검은“쉽게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비자금 조성의혹 등을 끝까지 밝혀보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가장 강한 ‘창’과 가장 강한 ‘방패’의 승부는 언제나 맥없이 끝나고 말았다. 이번엔 과연 어떤 결론이 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병화 기자 photolb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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