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학자출신으로 정부개혁안 진두지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보필하고 있는 박재완 비서실장(비례대표 의원)의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다. 최근들어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부 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박 의원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인선이 유력시 된다.
새 정부의 정부개편안을 주도한 박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출신으로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뒤 총무처, 재무부, 청와대 등에서 공
직생활을 했다. 이어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도 일했다. 입학처장 등 대학 내 주요 보직을 맡고 시민단체 간부로도 봉사했다.
그는 경제관료·학자 출신으로 일명 ‘박세일 사단’의 일원이었다.
정계입문 직전까지 성균관대 교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위 의장을 맡았다.
서울대 재학시절 유신반대 투쟁으로 두 차례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을 지냈던 박세일 전 의원이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권 입문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례대표 10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성대 교수시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출근한 ‘성실맨’으로 유명하다. 1주일에 이틀정도는 연구실에서 밤을 샐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국회에 진출해서도 뛰어난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경선에선 이 당선인 쪽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이 박 의원 영입을 위한 물밑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을 지내 강 대표와도 친분이 아주 두텁다.
박 의원은 인수위에서 박형준·곽승준 인수위원,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과 함께 ‘핵심브레인 4인방’으로 불린다.
정부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해 20여 일 가까이 경기도 분당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일을 처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okkdol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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