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엄기영 앵커(57)가 14년째 맡아온 9시 ‘뉴스데스크’ 앵커를 이 달 중 그만둔다.
엄씨는 2월 초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MBC 차기사장 후보공모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엄 앵커는 최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BC사장공모에 응하기로 최종 결심을 굳혔다”고 전하며 “앵커를 그만 두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 앵커의 사퇴가 확정될 경우 13년 3개월간 이어온 국내 최장수 앵커 기록도 막을 내리게 된다. 그는 1989년 10월부터 1996년 11월까지, 2002년 1월부터 지금까지 밤 9시 뉴스앵커를 맡아왔다.
MBC사장 도전과 관련, 엄씨는 “공영방송의 경쟁력 강화, 실용적 공영성을 갖춘 콘텐츠육성 등을 모토로 내세울 것”이라며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국가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독립, 국민들에게 무한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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