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중국인 1호 왕석씨
롯데백화점 중국인 1호 왕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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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1-31 14:52
  • 승인 2008.01.31 14:52
  • 호수 718
  • 4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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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니앤 과이러∼(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해 1월 롯데그룹 공채 63기로 입사한 중국인 직원 왕석(28)씨의 꿈은 롯데 중국법인 최고 경영자다.

외국인으론 처음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그는 당시 중국인 친구와 동료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일반 기업들의 입사는 많았지만 유통업계는 이례
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서울 명동 에비뉴엘 매장 담당인 그는 개인적으로 유통과 명품에 관심이 많다. 롯데를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왕씨와 한국의 첫 인연은 평범하다. 1997년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한류문화를 접하며 관심을 가졌지만 본격적인 것은 2002년 산동대학교 재학 때 한국인
친구들을 알고부터다. 그때부터 왕씨에게 한국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대학졸업 뒤 공무원생활을 하다 한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04년 유학을 결심했다. 연세대 일반대학원 경영학과에 입학, 마케팅과 국제경영학
을 공부하면서 유통업체 취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롯데가 처음 외국인 공채사원을 뽑으면서 그의 1차 꿈은 이뤄졌다.

입사 뒤 다소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직원들과 같이 땀을 흘리며 활동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들이 인상적이
었다고 한다.

그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적인 목표보다는 조직을 위해 뛰는 직원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현장(매장) 근무를 통해 명품 흐름, 유통, 상품지식, 매장관리, 판촉, 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경영지식을 쌓고 있다.

중국어 외에도 영어, 한국어 등에 능통한 그는 “에비뉴엘을 찾는 모든 외국인고객들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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