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4일 4.15총선 수도권 민심에 대해 “민심이 참 심상치 않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윤 전 실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수도권 민심을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민주당을 비롯해서 진보 개혁 진영이 더욱더 절박해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더 한 번 더 들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쉽게 말씀드리면 빨간불이 들어왔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진보 개혁 진영 전체가 더욱더 절박해져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전 실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 ‘文의 남자’ 등으로 평가돼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석에서 그에게 ‘건영 씨’라고 부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지난달 31일 4·15 총선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구로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지낸 곳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윤 전 실장은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부터 이곳에 ‘전략 공천’될 것이란 말이 무성했다.
윤 전 실장은 구로을 지역을 택한 배경으로 “선거는 쉬운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같은 경우에는 나 같은 경우에는 정치 신인과 마찬가지다. 정치 신인으로서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사회적 이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서는 “나는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가 나름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60% 이상의 많은 국민들이 정부 대응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주고 있다”며 “아마 전임 정부의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서 훨씬 낫다는 판단을 할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다만 세심한 부분,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한 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빨리 행동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진행자가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 문 대통령과 얘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냐’는 물음에 대해 “그 건은 별 그런 기억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진행자가 ‘대통령이 이것이 무엇이냐고 한번 물어봤을 것도 같다'고 언급하자, 윤 전 실장은 “만약에 그 질문을 (했다면) 해야 할 대상은 내가 아니라 민정수석이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