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으로 눈길 쏠린 로이 리히텐슈타인
‘삼성 특검’으로 눈길 쏠린 로이 리히텐슈타인
  •  기자
  • 입력 2008-01-31 14:48
  • 승인 2008.01.31 14:48
  • 호수 718
  • 4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한 눈물’ 작가로 뉴욕 대표 예술가

삼성그룹 비자금의혹 수사와 관련,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햄 병원’ 등 2점의 고가미술품 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 미술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인 ‘행복한 눈물’은 언론을 통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때문에 삼성의 이 작품 소유여부는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삼성특검으로 ‘행복한 눈물’은 유명해졌지만 정작 이 그림을 그린 사람에 대해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작가 리히텐슈타인은 누구일까.

만화를 미술에 응용한 대표적 팝아티스트 리히텐슈타인은 1923년 미국 뉴욕 맨하튼에서 태어나 1997년 뉴욕에서 생을 마감했다.

평론가들은 그에 대해 가장 뉴욕적이며 뉴욕을 대표하는 예술가라고 평가한다.

그는 1961년 아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디즈니만화 주인공 ‘도널드 덕’을 그린 뒤 팝아트에 만화를 응용하기 시작했다. 출판만화에서 이용하는 말풍선을 적용, 형상들의 생각과 언어를 직접 보여줬다. 1964년부터는 색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쇄나 사진의 표현기법인 벤데이 망점과 환등기를 썼고 전쟁만화, 순정만화 혹은 인쇄광고에서 유행하는 양식까지 응용했다.

그는 ‘팝아트 이미지는 대부분 대량생산과 소비상품, 광고에 바탕을 두며 일상용품, 대중매체, 대중문화는 이 주제 아래 놓여있다’고 생각했다. 또 단순한 소비문화 모습을 작품으로 보여주며 만화와 더불어 이 둘을 이용해 원시적인 힘, 즉 집약된 시각적 호소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리히텐슈타인은 상업미술의 가능성을 처음 내다본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미술가들이 일상의 주제를 그린 반면 그는 더 나아가 상업적 묘사화 복제과정을 실제로 응용했다.

비평가들이 지나치게 상업예술과 연관시키려 한다고 비판했을 때 그는 대중오락과 예술이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덧붙여 만화가 유머의 기본요소며 예술을 창조하는 밑거름이라고 주장했다.

리히텐슈타인은 가장 미국적인 매스미디어를 가장 미국적인 매스미디어방법으로 담아냄으로써 미국과 미국인의 전형을 보여줬다.

주요 작품으론 ‘공놀이 소녀 Girl with Ball’(1961), ‘꽝! Whaam!’(1963), ‘물에 빠진 소녀 Drowning Girl’(1963), ‘흰 붓 자국 I White Brushstroke I’(1965) 등이 있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