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자원공사 정건영 소장 다산

한국환경자원공사 정건영 베트남 사무소장이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베트남의 환경상을 받았다.
환경자원공사가 2006년 베트남사무소를 열면서 초대 책임자로 임명된 그는 부임 23개월 만에 베트남정부가 주는 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베트남 해상에서 폐유유출사고가 일어났을 때 우리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도와준 게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 때 환경부는 정 소장의 요청으로 베트남에 무료로 해양오염 폐유샘플분석을, 해양경찰청은 해양오염방제를 지원했다.
경북 구미시 출신으로 2001년 공사에 입사한 정 소장이 베트남사무소를 맡게 된 배경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연결고리가 됐다.
베트남의 국부인 호치민 주석이 생전 다산의 목민심서에 빠져 늘 머리맡에 두고 탐독했으며 관속에도 넣었다는 설에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나주 정(丁)씨로 다산의 17대 종손인 그는 다산과 연관 있는 베트남근무를 자원했다. 현지로 갈 땐 4살짜리 아들과 집안의 반대가 심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승현 기자 okkdol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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