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입당’ 김웅 前 검사 “韓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 때려잡고 싶다”
‘새보수당 입당’ 김웅 前 검사 “韓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 때려잡고 싶다”
  • 황기현 기자
  • 입력 2020-02-04 13:23
  • 승인 2020.02.04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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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기현 기자]
[사진=황기현 기자]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검사내전’의 저자이자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한 김웅 전 부장검사가 새로운보수당에 영입됐다.

새보수당은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전 부장검사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환영식에 참석한 김 전 부장검사는 “(검사 사직으로)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날마다 아쉬움과 죄책감이 커졌다”면서 “국민에게 불리하고 부당한 법이 왜 개혁으로 둔갑됐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나의 사기꾼을 보내고 왔더니 다른 사기꾼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살아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면 탄압 받고 항명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또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하겠다고 위협하고, 서민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면 동네 물이 나빠졌다고 조롱 받는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밖에 빠져나온 것 같았다. 폭풍 속으로 한번 뛰어들어보자 생각했다”고 정치에 입문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새보수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권력이나 권세를 탐했으면 새보수당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1년간 국회를 다니면서 접촉해봤을 때 새보수당에 계신 의원들은 열심히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친문 패권주의와 싸워야 하는 건 시기적인 중요한 과제”라며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같이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제가 가장 잘 하는 건 사기꾼을 때려잡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형사부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검사내전’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한다”는 글을 올리고 사의를 드러냈다.

황기현 기자 kihyu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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