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위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증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news/photo/202002/365023_281729_524.jpg)
[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충분히 소명됐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진성준 검증위 간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하며 “그간 검증위는 김의겸 신창자의 부동산 문제에 제기된 여러 투기 의혹이나 특혜대출 의혹, 매각차익 기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김 전 대변인에 대해 부동산 투기나 특혜 대출은 없었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진 간사는 “부동산 투기라거나 특혜 대출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또 매각 차익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납부해야 될 세금 제비용 등을 제하고 본인의 이익 없이 기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렇지만 최종 심사를 앞두고 신청자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어졌다”라고 부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검증위 최종 심사를 앞두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적격여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초 이날 검증위는 김 전 대변인을 포함, 적격 여부 가려지지 않은 ‘계속 심사’ 대상 4명에 대해 심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3명에 대해서만 심사하게 된다.
송 전 부시장은 현재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 간사는 “출마 동기와 배경, 수사 상황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적격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당의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정밀 심사해줄 것을 요청키로 결정했다”라고 언급했다.
김광수 서강대 교수의 경우 대학 수업 중 ‘버닝썬 불법 촬영 영상을 봤다’는 농담을 해 논란을 샀다. 이 역시 공관위로 이관해 정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 간사는 “오늘 당사자를 검증위 회의에 불러 제기된 문제와 관련해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2019년 4월 서강대 인사위원회의 처분 결과 등 추가 서류를 제출토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심사대상 중에는 이의신청을 제기해 이의신청처리위원회 등으로부터 재심 결정이 내려진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검증 신청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간사는 “이 분에 대해서는 검증위가 계속 심사하기로 결정했다”며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 소위에 회부하고 범죄사실과 관련된 추가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검증위가 아니라 공관위에 직접 보고하도록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검증위는 국회의원 예비후보 검증 신청자 총 592명,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검증 신청자 총 33명의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예비후보 신청자는 김 전 대변인을 비롯해 출마를 포기한 4명을 제외한 588명이 검증대상에 올랐다. 그 결과 적격 541명, 공관위 정밀심사 요청 14명, 부적격 33명으로 각각 결정됐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신청자의 경우 적격 25명, 공관위 정밀심사 요청 1명, 부적격 6명, 검증위 현장조사 소위 회부 뒤 계속심사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