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엔 평생직장 머리엔 일류상품
가슴엔 평생직장 머리엔 일류상품
  • 송효찬 기자
  • 입력 2008-01-08 13:40
  • 승인 2008.01.08 13:40
  • 호수 39
  • 3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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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업체 찬사 받는 (주)삼흥콜렉션 권대성 이사

“약방의 감초란 말 들을 때 회사 생각 들어 웃곤 합니다”

한약 조제 시 빠지지 않는 감초처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명품에 빠지지 않고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금속장신구를 생산, 세계의 명품업체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주)삼흥콜렉션 권대성 이사의 말이다.

권 이사의 말에는 소사장 시스템의 성공적 도입과 철저한 제품생산, 노사 간 철저한 신뢰성이 살아 있음이 숨겨져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잘 알지 못하는 회사지만 패션 업종 종사자들이라면 “아하 거기”라며 무릎을 친다.

그도 그럴 것이 뛰어난 장인정신으로 루이까또즈, 엠씨엠(MCM), 러브켓(Love Cat), 더블엠(Double M), 닥스(DAKS), 엘르(ELLE), 메트로시티(metrocity) 등 세계굴지의 명품 회사들을 매혹시켰기 때문이다.

1968년 설립 이후 지난 40여 년 간 금속장신구 하나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녹인 비법에는 성공적이 최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과 소사장 시스템 도입이 숨어있다.


소사장 시스템 도입 성과

가방, 신발, 악세서리 등 패션제품에는 금속장신구의 역할은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벨트에 금속버클이 없다면, 백에 화려한 금속로고와 잠금장치가 없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요, 한방약에 감초가 빠진 격이다. 그만큼 명품사들은 금속 장식에 상당히 까다롭고 세심하게 선택한다. 하지만 삼흥을 거친 기업들은 그들의 선택에 대단히 만족한다.

이유는 어느 기업에서도 찾기 힘든 철저함과 자체 생산이 가능한 올인원(ALL-IN-ONE) 시스템, 그리고 까다로운 검사작업 때문이다.

하나의 금속제품이 탄생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금형개발, 단조, 프레스, 바렐, 용접, 연마, 습식도금, 에폭, 코팅, 건식도금은 물론 자체 습식 도금 시스템과 건식 이온 도금 시스템 등 까다롭고 전문적인 공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타 기업의 경우 몇 안 되는 공정만을 선택하지만 삼흥은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또 책임감 역시 최고의 면모를 자랑한다. 금속장식의 경우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만약 장식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옷에 손상이 가거나 도금 불량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난다면 명품의 수치다.

그만큼 물건 출하에 있어 니켈반응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아무리 많은 제품이라도 모두 폐기 처분한다.

“철저한 공정으로 검출 의심사례는 이 년에 한 두건, 만약 한 제품에서 의심의 소지발생하면 몇 만개의 제품이라도 아낌없이 폐기처분한다.
책임감을 아는 회사식구들 역시 찬성하고 검출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명품사들 역시 기간이 늘어나도 오히려 반기며 기다려 줬다.”

그만큼 철저한 제품개발에 욕심 부리는 기업인식과 신뢰성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또 다른 성공 노하우에는 회사 장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원 모두가 한 가족이다. 오직 믿음 하나로 뭉쳐 성장한 기업인만큼 우리의 성공 비결은 사람, 믿음과 신뢰다.”

친인척이 아니라도 식구가 될 수 있는 기업에는 소사장 시스템이 숨어있다. 처음에는 삼흥을 걱정하는 타기업인들이 ‘중국으로 공장을 옮겨라’, ‘그 시스템이 얼마나 위험한줄 아느냐?’ 등 두 팔 걷고 만류했다.

하지만 식구를 믿었고 과감하게 시스템을 도입하며 책임감을 심었기에 노사문제는커녕 오히려 거침없는 태동을 보이고 있다.

“소사장 시스템의 단점은 기술 노하우 유출이 가장 걸림돌이었다. 전문기업인 만큼 기술은 생명이다. 하지만 철저한 인간관계로 성장해 지난 40년간 5만개의 개발 상품들이 세계이상에 선보인 식구들이기에 모두가 잘사는 길임을 인식했다.”

현재 개발, 생산, 영업과 검사 등 모든 부분에서 20여명의 소사장들이 주역으로 떠오른다. 월급 외에도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자신의 수입이 늘어나기에 더 많은 땀을 흘려준다. 또 경쟁사들의 유혹에도 식구들은 회사를 더 발전시킬수록 내가 부자가 된다는 믿음이 굳건하기에
이직은 꿈도 꾸지 않는다.


회사원 모두가 한 가족

열심히 일한다면 누구나 소사장이 되고 성공할 기회가 늘어나기에 이곳 식구들은 평생직장이란 단어를 가슴에 품고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내일이란 단어에 더 많은 발전을 장식할 기업 삼흥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본다.



#권 이사가 말하는 소사장 시스템
‘나하나 쯤’이란 생각부터 버려라

-노사의 수익 늘려야 흑자대열에.
▲소사장 시스템은 회사의 수익이 줄어든다. 하지만 임금지출이 2배 늘어난 만큼 생산성은 3배로 증대돼 회사는 물론 모두가 흑자를 누릴 수 있다.

-소사장 임금은 철저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불.
▲객관적으로 측정된 철저한 자료 바탕의 이익배분 없이는 소사장들간 분쟁만 불러온다.

-공정, 투명, 정직한 경영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익분배의 바탕은 투명한 경영 시스템이다. 모두에게 회사의 모든 상황을 알려야 노사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모두가 사장이란 인식 확립.
▲일반적으로 10명이 줄다리기를 해도 8명 정도의 힘이 나오기 힘들다. 즉 ‘나하나 쯤이야’란 생각을 사전에 방지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진정한 소사장들이 탄생한다.

송효찬 기자 s250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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