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대중화 앞장서는 ㈜레뱅드매일 성백환 대표

와인전문 수입업체인 ㈜레뱅드매일은 매일유업㈜의 자회사로 2001년에 설립됐다. 레뱅드매일은 미국, 칠레, 프랑스, 이태리,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등 전 세계 와인생산국에서 수입한 다양한 와인리스트를 보유해 전문성과 품격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와인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레뱅드매일은 와인전문영업팀, 관리팀, 마케팅·PR담당 등 숙련된 와인 전문가들이 소비자들의 입맛과 국내주류시장의 동향에 맞는 우수한 품질에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위스키 등 기타 수입주류와 함께 취급하는 타 회사와는 달리 오직 포도로 양조한 와인만을 독점수입·판매해 전문성과 품격 있는 와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를 이끌고 있는 수장 성백환 대표를 만나 ㈜레뱅드매일(이하 레뱅드)의 와인 사업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전 세계 와인을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공급하고 싶습니다”
성백환 대표의 경영목표다. 지난해부터 각종 언론매체에 2007년을 빛낸 기업, 품질우수기업 등에 선정되면서 성 대표는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하루 한잔의 와인은 보약이라고 한다.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와인은 색깔·향·맛에 비타민B, 아미노산, 당분, 심장병에 효과가 있는 페놀화합물, 무기질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와인 속의 미네랄붕소는 여성의 칼슘 흡수를 돕고 에스트로겐호르몬을 유지해 노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알카리성분을 가지고 있어 신장산혈증에 좋은 효능이 있다. 생산지역과 숙성법 등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인 세계의 다양한 품질 좋은 와인을 선별해 수입하기 위해 성 대표는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직접 소물리에에 준하는 레벨3 자격증까지 취득, 신망 받는 CEO로 거듭나고 있다.
매일유업 회장 부름 받은 최측근
최근 칠레의 대표적 와인인 ‘산타헬레나’ 26종과 고품격의 아르헨티나 와인 ‘핀까라셀리아’ 17종을 국내에 론칭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유럽·북미·일본 등 와인소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서 TOP5 안에 드는 ‘산타헬레나’는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SO14001와 OHSAS18001(환경안전보건경영시스템), HACCP(식품생산관리시스템)인증을 획득하며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다채로운 상품을 구성하고 있어 국내 와인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레뱅드매일은 대형할인마트, 종합주류도소매상, 와인바, 프랜차이즈레스토랑 등은 물론 최근에는 GS칼텍스 주유소 내 편의점에 입점해 활발한 판매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특급호텔, 고급 레스토랑과 다채로운 와인이벤트를 진행해 국내 와인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실 회사가 처음부터 순항을 하며 유명세를 탄 것은 아니다.
지난 2001년 유가공전문회사 매일유업이 와인사업을 시작하면서 시장에 선보인 와인전문숍 ‘레뱅’ 역삼점을 오픈하면서 매일유업은 자회사로 레뱅드매일을 설립했다. 사업초기부터 지난해까지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회사를 키워왔으나 업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해 1월 매일유업은 날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와인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고 김복용 회장의 유언사업이기도 한 와인 사업을 위해 매일유업 그룹의 핵심인재이던 성 대표(당시 경영지원본부장)를 ㈜레뱅드매일의 사장으로 중용했다.
그 결과 지금은 물품이 동 나 항공으로 조달할 만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1975년에 매일유업에 입사한 성 대표는 33년을 ‘매일맨’으로 일해 왔다. 초창기 주로 관리부문에서 근무했고 90년에 임원이 되면서 관리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고 김복용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매일유업이 와인 사업을 시작한 것은 고 김복용 회장님의 뜻입니다. 회장님께서 유럽, 일본 등 산업시찰을 다녀오신 후 국내 유가공시장이 가까운 미래에 포화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강과 관련된 대체사업으로 와인을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1인당 와인소비가 우리보다 월등히 높은 데다 향후 15년 이상 와인 사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지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 합니다”
2001년 고 김복용 회장은 레뱅드를 설립해 놓고 당시 경영지원본부장이던 성백환 대표를 이 법인의 고문으로 내정하고 와인사업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시켜왔다. 이런 와중에 성 대표는 자연스레 와인 사업에 대한 비전을 키워 왔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표를 맡아 현장을 누비고 있다.
“와인 사업을 하면서 두 가지를 경영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는 좋은 품질의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해 어디서나 쉽게 접하게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숙련된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의 경우는 ‘산타헬레나와 ‘핀가라셀리아’ 론칭으로 포문을 열었고, 두 번째 경우는 업계 최고대우 수준을 자랑하며 헤드헌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재를 영입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와인 사업을 위해서는 이것이 선결과제라고 보여 집니다”
5년 안에 와인업계 빅3 진입
최근 강남의 와인 전문 교육기관에서 전문가 자격까지 취득, 마케팅 활동에 한층 물이 올라있는 그는 “직원들이 유업에만 종사하던 사람이 와인을 알까하는 의구심을 가질까봐 와인의 달인이 되기 위해 입에도 못 대던 술이지만 매일 10여종이 넘는 새로운 와인을 먹고 있다”며 “지금까지 먹을 걸 합하면 2000여종은 족히 되지만 와인을 더 알려면 조금도 쉴 새가 없습니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이 얼마든 매출의 3%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직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칠레에선 몬테스알파보다 품질이 좋은 산타헬레나 등을 내세워 매출을 10%이상 늘리고 5년 안에 업계 빅3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비장한 말투에서 강한 자신감을 엿 볼 수 있다.
아침 5시에 기상해 헬스로 평소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성 대표의 골프핸디는 보기수준이다. 그는 “좋은 와인이란 각자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구입하고 편하게 음미할 수 있는 술”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fu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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