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한국을 빛낸 대기업 계열사 18탄-동국제강
[연속기획] 한국을 빛낸 대기업 계열사 18탄-동국제강
  • 양호연 기자
  • 입력 2020-01-31 18:51
  • 승인 2020.01.31 19:50
  • 호수 1344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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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진심’ 전기로(爐) 선두...“명실상부 철강 종가(宗家)”
[동국제강]
[동국제강]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2017년 9월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에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해 8월까지 23개월째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동국제강에 대해 알아본다.

국내 민간 최초 50톤 용광로...형강‧철근 대량 생산 시대 개막

원가 경쟁력 확보‧품질 고도화에 매진...‘必환경’시대 실현 총력


동국제강은 철강 제조 기업으로서 1960년대부터 큐폴라로(爐)를 시작으로 쇳물을 만들어왔다. 국내 민간 최초로 50톤 용광로를 운영한 기업으로, 현대식 전기로(爐)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15톤 교류 전기로를 시작으로 1990년대 초에는 직류 전기로를 도입해 양질의 형강과 철근의 대량 생산 시대를 열었다.

동국제강은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 사업에 진출하면서 봉형강류(철근, 형강)와 판재류(후판)로 재편됐다. 2015년 1월1일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으로 냉연강판 제조ㆍ판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으로는 철근, 후판, 형강, 냉연강판이 있다. 서울 본사를 비롯해 인천공장에 봉강사업부, 포항공장에 형강사업부, 당진공장에 후판사업부, 부산공장에 냉연사업부가 있다. 주요 수요업체는 조선사, 건설사, 가전사, 기계 제조사 등이 있다. 동국제강을 비롯해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9월 기준 25개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으며, 그룹 소속 국내법인 12개사, 해외법인 13개사 등이 있다. 

브라질 CSP 생산 가동
“전략적 포트폴리오 구축”


철강 수요산업은 철강산업의 경기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으로 건설, 조선, 자동차, 가전산업 등이 철강 수요산업으로 손꼽을 수 있는데, 이는 경기변화에 민감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최근 철강산업이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동국제강은 포항제강소 코일철근 설비 투자 및 부산공장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 라인 증설 등의 신규 투자로 원가 경쟁력 확보와 품질 고도화를 위해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6년 상반기부터는 그간 숙원 사업으로 여겨오던 브라질 CSP 프로젝트(연간 슬래브 300만 톤 생산 제철소)를 마무리해 2016년 9월 Ramp-up 달성이후 브라질 CSP에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섰다. 동국제강 측은 이를 통해 후판 사업에 대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동국제강에 따르면 전략제품에 마케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양한 수요조사를 통한 신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및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고수익 제품의 가전, 건재 컬러 제품에 마케팅 및 영업력을 집중해 이익 개선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동국제강 측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른 전략적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수익 제품군(봉/형강, 냉연)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순환형‧저탄소 사회 실현
오염‧소비량 최소화 목표


‘철을 통해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경영이념에 따라 동국제강은 순환형, 저탄소 사회 실현 등을 통해 진정성 있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도 한창이다. 이들에 따르면 철스크랩을 순환 재생 원료로 활용하는 전기로 제조방식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모든 생산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오염물질 배출과 에너지소비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한 해 동안 국내 철스크랩 소비량의 90%를 전기로 업체에 사용했으며, 약 15%에 해당하는 415만 톤의 철스크랩을 원재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재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압연 발생 고철, 제강 슬래그, 분철 등 부산물 형태의 압연 발생 고철을 전량 제강 원재료로 재활용한 것. 또한, 기존의 폐기 또는 매립처리 되던 폐기물도 외부 전문 업체에 의해 도로용 포장 골재 등의 새로운 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포항·인천공장은 폐수 무방류 배출 시설을 갖춰 사용 용수의 100%를 재활용하고, 부산·당진공장은 인근 해역의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수처리장에서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공법을 통해 폐수 처리에 나선다.

동국제강은 순환형 사회 실현, 저탄소 사회 실현 등의 ‘必환경’ 시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업체가 되기 위해 환경경영에 대한 2020년까지의 목표를 설정해 전체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측은 “동국제강이 지향하는 순환형,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2020년까지 전 임직원은 현재 보다 부산물 및 수자원의 재활용률 개선과 탄소배출량을 추가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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