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최근 대구시 수성구 일부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주장을 계속 하고 있다.
이에 대해 31일 박형룡 달성군 예비후보는 "행정구역 경계 조정에 대한 진행 절차를 충분히 파악한 후 주장을 해 주길 바란다."며 "수성구 총선 예비후보들은 수성구로의 가창면 편입 주장을 이제는 더 이상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예비후보는 수성구 일부 후보들의 발상과 현실성 없는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행정구역 경계 조정은 지자체가 앞장서야 하고 양 당사자간의 합의가 기존 전제라는 것을 주지하기 바란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인 주장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고 했다.
특히 "총선 후보들이 백날 떠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정치권의 요란한 주장은 갈등만 유발할 뿐이다. 가창면에 수성구 편입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붙기 시작했다. 더 이상 갈등을 부추기는 주장은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행정구역 경계조정은 지자체간 합의 → 양 의회의 의견 청취 → 시의회 의견 청취 → 대구시의 경계조정 건의안 행안부 제출 → 행안부의 검토 및 대통령령 작성, 법제처 심의 → 입법예고 및 국무회의 심의 → 공포의 절차를 거쳐 마무리된다는 것을 잘 새기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협상의 기본에 대해 깊이 숙고해 주길 당부한다. 상대의 존재를 기본 인정하면서 주장할 것은 해야 한다.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이라는 이기적 주장 속에서 어떤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없다. 달성군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가창주민은 수성구 후보들의 헛공약을 위한 볼모가 아니다. 서로 치우침이 없는 공정한 협상의 조건에 대해 먼저 숙고하시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성군도 가창면과의 접근성, 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한 세심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자칫 수성구에서 가창면을 편입하고자 하는 반면 달성군은 이를 방관만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가창면민의 섭섭함이 쌓일 수 있다. 이 기회에 달성군은 가창면민의 달성군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킴과 동시에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을 잘 제시해 주길" 당부했다.
끝으로 "소아적인 이기주의를 벗어나 대승적인 상생발전 전략을 수립하자. 가창면이 수성구에 편입되어야만 상생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차제에 양 지자체를 주체로 하고 정치권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달성-수성 경계지역 상생발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