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임대 업체인 남강센터빌 김남용(54)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 회장은 지난 12월 12일 연세대를 방문해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손흥규 행정대외부총장에게 장학기금 약정서를 전달했다.
김 회장은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과정을 듣다가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으로 올 가을 학기부터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 회장은 약정서 전달식에서 “어린 시절 집안이 워낙 가난해 어렵게 공부했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정말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으니 자세한 얘기는 묻지 말아 달라”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회장은 공부도, 사업도 의지로 일궈냈다. 군 입대 시절 영어, 일어를 독학으로 공부해 관광관련 자격증을 땄다. 또 IMF외환위기 때엔 중소기업 ‘두리농산’ 을 세워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사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렇게 얻은 이익은 사회로 환원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 그는 ‘두리농산’의 대표직을 사임하며 소유권을 사원들에게 줬다. 장학금 쾌척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동작복지재단에 김남용 장학회를 세워 장학금을 출연, 연간 20명의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 혜택을 줬다.
박지영 기자 pjy092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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