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김병지가 K리그의 ‘산 역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1월 26일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베스트11 및 올해의 감독상 발표에서 그는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울산과 포항을 거쳐 세 번째 소속팀인 서울에서 최소 실점 기록을 세운 김병지는 1996, 1998, 2005년에 이어 올해 4번째 영예를 안았다.
김병지는 “세 팀을 거쳐 왔는데 소속팀 모두에서 베스트11이 된 것에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FC서울로 옮겼던 지난해와 올해 개인적으로 원했던 목표에 도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나이든 선수이고 얼마나 더 뛸 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오늘의 자리가 선수생활에 있어서 활력이 되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싶다”며 K리그 맏형으로서 건재함을 드러냈다.
골키퍼로서 지금까지는 신의손(당시 안양LG 소속)이 받은 여섯 번의 수상이 최다 수상기록. 김병지의 4회 수상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개인 연속 경기 무교체 출장기록(153경기)과 개인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165경기), 개인 통산 최다 출전 기록(465경기)을 갖고 있는 김병지는 새로운 도전과제를 안은 셈이다.
이수영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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