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11월 22일 강문석 이사가 이사직에서 사임하며 임원으로서의 지분보유신고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강 이사 사임으로 임원 소유주식이 37만5531주(3.75%) 줄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강 이사는 지난 3월말 이사가 된 뒤 8개월만에 스스로 물러난 셈이다.
강 이사는 한동안 동아제약 대표이사로 있다가 물러난 뒤 지난해말부터 동아제약 경영복귀에 대한 뜻을 강력히 밝혀왔다. 강 이사측은 올초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자체 이사후보를 내놓는 등 경영진과 갈등을 빚다 막판에 강 이사와 유충식 전 동아제약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회사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1차 분쟁을 마무리했다.
강 이사는 지난 7월 회사의 자사주 매각을 통한 교환사채 발행에 반발, 주주총회를 통한 표대결까지 준비했지만 기관주주들의 지지을 얻지 못해 결국 주총 포기를 선언했다. 10월말 열린 주총은 강신호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완승으로 끝났다. 강 이사는 주총포기에 즈음해 부친 강 회장에게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비췄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키로 했던 한국알콜산업측과의 연대도 해체했다.
강 이사가 이끄는 수석무역 관계자는 “강 대표가 주총 직전 ‘아버지 뜻에 따르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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