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고의‘행복 이야기’궁금하시죠?
“나이요? 24살입니다. 정신과 열정으로 따진다면 그렇습니다. 해피앤드를 위해서 질주하고 있습니다.”
HRD 산업교육원, OPE 산업교육원, 인터포럼, 한국평생강사 연합회 전문 강사, 태평양 뷰티 컨설팅 강사로 활동했으며 MBC ‘변창립 세상속으로’ 에 출연하면서 느지막한 나이에 행복 가꾸기 명강사로 뜬 김일림(63) 강사의 프로필이다.
같은 연령대 사람들이 손자들 재롱에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내기에 만족할 나이에 뜨거운 열정으로 누구보다 활기 있는 노후를 보내고 있는 김 강사를 만나 행복 전도사가 된 배경과 전문 강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을 들어본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친구나 동생들을 좋아했어요. 집에 꼬마들이 많다보니 나중에 커서 고아원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니까요. 그 만큼 사람을 좋아합니다.”
김 강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유머 감각이 풍부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어딜 가나 사람들이 주변에 몰려들었고 별명은 ‘미스 스마일’이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달변가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지금처럼 기업체나 관공서에서 행복 가꾸기 전문 강사가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행복의 근원은 가정
유머로 가난 이겨내
지난 80년대부터 각종 강의나 세미나를 찾아다녔다. 사람들 앞에서 능수능란한 말을 할 수 있는 전문 강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좋은 글귀는 스크랩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 2002년 ‘이처럼 편하기까지’라는 수필집과 지난해 6월에는 ‘행복 가꾸기’라는 저서를 출판했다.
“책을 낸 이후 격려 편지가 쇄도했습니다. 남편, 자녀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느끼신 것 같아요. 특히 글귀 중에서 자녀 교육에 관계된 이야기가 좋아 모든 가정에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뿌듯했습니다.”
그러나 김 강사가 이렇게 유머와 웃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까지는 평탄치 않았던 세월을 극복했다.
“88년 4월 재건축 아파트 부동산 딱지를 잘못 사면서 28년 근무한 남편의 퇴직금까지 날렸어요. 그땐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그걸 모두 갚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린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요.”
그러나 김 강사는 자식들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했다.
“딸은 ‘영원한 내 사랑’이고 두 며느리는 보물입니다. 경희대대학원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한 딸은 대학시절엔 전액 장학생, 대학원은 조교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오히려 내게 용돈을 주는 착실한 딸입니다. 또 며느리들은 저희 삶에 행복한 충만감을 안겨주는 사람입니다. 뒤돌아보고 있어도 자꾸 자꾸 보고 싶은 10개월이 된 손자 재영이도 하늘이 내려주신 가장 큰 은혜입니다.”
김 강사는 집안에서 언제나 밝고 환한 웃음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전화를 건 남편에게 ‘오빠’라고 한다거나 ‘오빠 사랑
해’라 하고, 자식들이 집에 들어와도 언제나 ‘어이구 우리 새끼, 사랑하는 우리 딸아’라고 반갑게 맞아주고,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가족들을 기쁘게 해줄 말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저에게 은혜로운 사람입니다. 제가 무리한 투자로 힘들어 할 때나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단 한번
찡그림 없이 모셔준 것에 대해서 평생 갚아도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
기업체 강의 요청 쇄도
김 강사는 큰돈을 잃을 때마다 사람 목숨과 바꾼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어느 날 점을 보았는데 시부모님도 40대에 모두 돌아가신 걸 맞추더니 남편도 단명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큰돈을 잃을 때마다 사람 목숨 한명을 구한다고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커다란 사건으로 돈을 잃을 때 이 돈으로 남편의 목숨을 샀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강사는 현재 디지털 최고 경영자 과정에 다닌다.
수필가, 강사로 활약하면서 SGI멤버로 아케다 회장의 스피치를 보고 배운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한 세대를 대표하는 명강사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강사의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백은영 about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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