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정동영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 후보측의 선대위 여성위원회 서울지역 사무총장인 정인훈 서울시 종로구 구의원이 시도한 명의도용 사건 때문이다. 손 후보측은 “정 구의원이 노무현대통령의 이름 등을 도용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하는 등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며 정 후보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와관련, “정 후보는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더 이상 이 사건의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국민 앞에 진상을 낱낱이 고백하고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직선거, 동원선거 논란 등으로 손 후보가 칩거에 돌입하고, 캠프도 해체하는 등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자, 정 후보측에서도 캠프를 해산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뤄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 후보가 궁지에 몰린 형국이 됐다.
김현 rogos011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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