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수돗물 불신의 원인 중 하나인 주택 내 낡은 수도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되고 내부 수도관이 아연도강관으로 돼 있는 주택이 우선 대상이다.
지원액은 전체 공사비의 최대 80%이다. 다가구 주택은 가구수별 차등해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당 최대 140만원(세대배관 80만원, 공용배관 60만원)까지 지원이 확대됐다. 단독주택은 기존과 동일하게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된다.
시는 교체 대상에 해당하는 서울시내 56만5000가구의 77%인 43만6000가구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했다. 수도관 교체가 필요한 잔여 가구는 12만9000가구다. 서울시 전체 가구의 약 3.3%에 해당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다세대 주택에 대한 지원금이 확대됨에 따라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수도관을 교체한 가정을 대상으로 수질검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관 교체 후 음용률이 높아지고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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