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청문회를 거치며 한나라당 이명박(MB), 박근혜 두 후보의 간극은 더욱 커졌다.
‘정권 탈환’이라는 목표만 같을 뿐 한식구끼리의 싸움도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살생부’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도는가 하면 서로를 향해 “언젠가는 후회할 것”이라는 협박성 멘트도 서슴지 않는다.
청문회 직후인 20일, SBS가 긴급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 35.5%, 박 후보 27.9%로 두 사람의 격차가 다시 한 자릿수대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동지이면서도 정적인 두 사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본선보다 더 치열한 예선을 치르고 있는 두 사람은 청문회 다음날 다시 만났다. 당 장애인위원회 주최로 열린 비전전진대회에서 두 사람이 비슷한 포즈로 청중들에게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적도, 동지도 아닌 ‘같기도 관계’가 두 사람 사이를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다는 게 당 인사의 말이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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