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17일)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 지표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1월 산업활동 동향이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는데,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 숫자가 개선되고 경기 선행지수인 순환변동치도 상승하는 등 긍정적 지표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우리 경제를 상당히 어렵게 했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교역 위축과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 부진 등 두가지 대외 여건이 있었다"며 그런데 어쨌든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 진전을 이뤄냈고,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도 나오고 있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현재 경기와 물가 여건상 통화정책 완화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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