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 “아시안컵 47년 한 푼다”
핌 베어벡 감독 “아시안컵 47년 한 푼다”
  • 남장현 
  • 입력 2007-07-12 14:52
  • 승인 2007.07.12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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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23명의 태극전사들이 지난 7월6일 인도네시아 현지로 출국, 2007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베어벡 감독과 선수들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반드시 석권해 47년의 기나긴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홍콩에서 열린 56년 1회 대회와 국내서 개최된 60년 2회 대회를 연이어 제패한 이후 47년간 준우승만 3차례 기록(72년, 80년, 88년)했을 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

공동 개최국 인도네시아, 중동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 ‘복병’ 바레인과 함께 D조에 편성된 한국은 예선 3경기가 치러질 자카르타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몸을 풀며 11일(한국시간 오후 9시35분) 사우디와의 첫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 등 중요한 고비마다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사우디와 맞대결을 앞두고, 긴장될 법도 하지만 대표팀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약 2주전 대표팀을 소집하며 “아시안컵 이후 거취를 다시 결정할 수도 있다”는 깜짝 발언으로 배수의 진을 친 베어벡 감독은 “정상에 서기 위해 누구라도 꺾어야 한다”며 “사우디를 잘 넘기면 4강까지는 비교적 순탄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자신만만한 사령탑만큼이나 선수단 분위기도 매우 좋다. 비록 박지성(맨체스터 Utd),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설기현(레딩FC) 등 영국 프리미어리거 3인방과 함께 주장 김남일(수원 삼성) 등 핵심 요원 몇몇이 부상을 입고 엔트리서 빠졌으나 다른 동료들이 공백을 충분히 메워주고 있다. 노장부터 막내까지 똑같은 마음가짐과 자세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베어벡 감독과 선수들은 인도네시아 출국전 국내서 가진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이기는 법을 다시금 배웠고, 전술적 운용도 최종 점검할 수 있었다.

6월29일 제주서 있은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한국은 7월5일 서울로 장소를 옮겨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1 깔끔한 승전보를 울렸다. 기존의 4-3-3 포메이션과 함께 새로운 4-4-2를 혼용하며 다양한 시스템 활용을 모색했다.

어려운 여건속에 나름의 방식과 소신으로 정상을 향한 완벽한 채비를 마친 베어벡 감독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남장현  ypshike3@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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