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6월말 대선출마 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
친노 성향 인사 중 이해찬 한명숙 전총리, 김두관 전최고위원 등은 이미 모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지난 봄부터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사람은 나뿐이다”라며 “영남 출신으로 경남지사 시절부터 영·호남 화합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념적으로는 합리적 진보이면서 실사구시에 입각한 정책을 펴 왔다”고 대선 도전 의사를 피력해 왔다.
당초 6월초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대통합의 과정을 좀 더 지켜보자는 생각에서 늦어졌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한나라당 출신으로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 의원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영남에서의 득표력이다. 범여권 후보가 영남에서 35% 정도의 표를 얻으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측의 주장이다.
김 의원이 나설 경우 친노 성향 대선주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범여권 단일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손학규 전경기지사와 맞붙게 된다면 ‘한나라당 출신’ 인사들끼의 대결이라는 점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okkdoll@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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