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일했습니다”
“팀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일했습니다”
  • 현대중공업 사보 
  • 입력 2007-06-27 11:30
  • 승인 2007.06.2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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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경주 외동공장 의장생산부 관제작3팀

올 1월 가동에 들어간 경주시 외동읍 냉천물류단지 내 배관제작공장은 약 4개월여 만에 가동률 110%를 넘어서며 최고의 일터로 자리 잡았다. 총 부지 1만2천평(공장부지 7천여평)의 배관제작공장에는 의장생산부 관제작3팀 34명과 21명의 협력회사 사우들이 함께 땀 흘리며 우리 회사 선박용 의장배관의 약 20%를 제작해내고 있다.

팀의 3개반 가운데 2개반은 각종 배관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나머지 1개반은 철의장, 수압테스트, 파이프 분류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 관제작3팀은 40㎜에서 200㎜ 이상의 선박용 파이프를 1일 250개 이상 생산하는 등 본공장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제품을 제작하며 최고의 능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기대(50)팀장은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팀원들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뛰다보니 품질·안전 등 모든 면에서 능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가 해야 한다’

처음부터 모든 일이 순조롭게만 이뤄지지는 않았다. 20~30년씩 근무하던 본사를 떠나 새로운 일터에서 일할 동료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고 새로운 곳을 개척해나가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았기에 인원 모집에 많은 애를 먹기도 했다고. 공장 존폐의 위기의식 속에 하나둘씩 팀원들은 구성되었지만 출퇴근 문제와 더불어 심적 불안정은 여전히 어려움으로 남았다. 관제작3팀은 우리가 아니면 누구도 환경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는 책임감과 팀원들 간의 가족적인 분위기로 힘을 모아 현재에 이르렀다.

공장 건물만 덩그러니 있을 당시에는 퇴근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팀원 전체가 정상가동을 위해 노력했다. 팀원들 가운데 몇몇은 새벽에도 설비 레이아웃 생각에 잠이 안 와 한걸음에 공장을 달려오기도 했다고.

설비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여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공장 모습을 보며 뿌듯한 마음과 벅찬 감동이 교차하면서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는 관제작3팀원들.

여기에는 의장생산부 담당중역을 비롯해 부서장, 각 팀장들의 따뜻한 배려와 아낌없는 지원이 있어 마음 한편에 자리잡은 막연한 불안감도 떨쳐버릴 수 있었다. 남편들의 일터를 둘러보고 가족들과 함께 단합행사도 열며 직원들 개개인이 공장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작은 노력이 일터를 바꾼다’

이렇듯 어떻게 하면 본사에서처럼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없을까, 어떻게 하면 동료들과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을까 하는 조그만 고민에서 시작된 작은 노력들이 일하기 좋은 최고의 일터를 만들어 냈다. 공장이 자리를 잡아갈 무렵, 정년퇴직자들과 사우 부인들은 공장이 끝없이 뻗어나가고 성장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목련을 심었고 사우들도 마음을 함께 모아 모과나무 2그루를 심었다. 또 공장 밖 한편에서는 사우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창 농작물을 가꾸고 있었다.

원래 버려진 돌밭이 팀원들의 노력으로 30여평의 기름진 텃밭으로 바뀌어 이젠 토마토, 수박, 고추, 옥수수, 더덕, 도라지, 호박 등이 가득하다. 십수년의 배관 제작 노하우 뿐 아니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마음가짐과 부지런함이 냉천 배관제작공장을 최고의 일터로 만든 가장 큰 힘이었을 것이다.

<현대중공업 사보>

현대중공업 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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