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로버트 김은 지난 14일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회장에게 위로하고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김씨는 서신에서 “처음 김 회장의 소식을 전해 듣고 눈과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자신도 한 아버지로서 자식사랑 때문에 겪는 고생에 대해 이해가 된다”고 김 회장을 위로했다.
그는 또 “일면식도 없던 자신이 교도소에 있을 때 모자와 목도리를 보내주고 가족들에게도 남몰래 성금을 보내준 김 회장의 따뜻한 마음을 잊을 수 없다”며 “그
렇게 자상한 성정을 가진 김 회장이기에 더욱 놀라웠다”고 이번 사건을 접한 충격을 전했다.
김씨는 그러나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김 회장에게 용기를 전했다.
김 씨는 “한 순간의 실수로 너무나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번의 뼈아픈 실수가 전화위복이 되고 앞으로 기업을 하는 데 큰 교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잘 마무리 돼 김 회장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승연 회장과 로버트 김의 인연은 김회장이 로버트 김에게 펜실베이니아 앨런우드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1997년부터 후원회가 결성된 2003년 7월까지 가족생활비를 지원했으며, 이같은 사실은 2005년 김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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