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사들의 이른바 ‘이과수 외유’ 파문으로 공직자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가 그 어느 때보다 매서운 시기다. 그럼에도, 김 감사가 급작스럽게 사퇴서를 제출한 배경은 무엇일까.
김 감사는 ‘이과수 외유’에도 동참하지 않았던 인사다.
사정기관에 따르면 김 감사는 근무시간 중 업무와 관련이 없는 장소에서 외부 인사와 잦은 회동을 가졌고 일련의 행동이 사정팀에 발각돼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김 감사는 결국 지난 18일 청와대에 사표를 전달했다.
그는 청와대 재직 당시였던 지난해에도 ‘부적절한 골프’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3월 27일,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골프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대기업 임원들과 골프에 나섰다가 나흘 만에 사직했다.
당시는 ‘3·1절 골프 파문’으로 이해찬 총리가 사표를 던지는 등 공직자들의 부절적한 골프가 사회 이슈로 부각됐던 시기다.
지난 5월 25일 전기안전공사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연수 홍보팀장은 이날 하루 종일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김 감사는 이날 공사에 출근을 하지 않았다.
김대현 suv15@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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