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김준기 회장이 시늉만 내는 경영혁신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지난 4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회장은 실상(實像)경영을 하는 사람이지 허상(虛像)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그런데 아직도 경영혁신을 형식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혁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하는 척하면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전에 ERP를 구축했다거나 6시그마를 도입했다고 해서 알아봤더니 내용도 모르는채 시늉만 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6시그마란 품질혁신과 고객만족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실행하는 21세기형 기업경영 전략을 의미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확대경영혁신회의에서 경영혁신과 6시그마에 대해 강조한 뒤, 6시그마의 도입을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또한 “지난 몇년동안 혁신을 추진해 왔는데도 성과가 제대로 나지 않는 이유는 실상경영을 하지 않고 허상을 추구한 것 때문이 아니
고 무엇이겠는가”고 말했다. 김 회장은 “6시그마는 개선이므로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6시그마로 무장해야 한다”면서 “6시그마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문인력 육성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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