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차이는 이번 회동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지난 4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 이명박 전서울시장, 박근혜 전대표 등 4자가 염창동 당사에 모여 당내 갈등 봉합에 나섰다. 그 결과, 경선룰을 당지도부에 일임하겠다는 것으로 양측의 입장이 정리됐다. 하지만, 당지도부 또한 양진영으로 나뉘어 있는 탓에 경선룰을 확정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이 전시장과 박 전대표의 ‘화해무드’를 만들기 위해 강재섭 대표는 두 사람의 손을 이끌어 결국 맞잡을 수 있었지만, 서먹한 감정까지 ‘인위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8월로 예정된 당내 경선까지 가려면 양측의 충돌은 몇 차례 더 올 수밖에 없다. 과연, 이들이 속내를 터놓고 경선을 ‘완주’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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