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한나라당’
‘무너지는 한나라당’
  • 이병화 
  • 입력 2007-05-04 11:12
  • 승인 2007.05.04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이 4·25 재보궐 선거 후폭풍에 휩싸여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공천 파문, 돈 파문 등 잇따라 불거진 악재로 인해 선거를 망쳤다는 자성론이 당내에서 격한 충돌을 불러왔다. 재보선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대세론’에 안주해 선거 승리를 장담했던 임명직 당직자들도 일괄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들끼리도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강창희, 전여옥 최고위원은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한 반면, 강재섭 대표 등 일부 지도부는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전 의원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지도부는 물론, 이명박 전서울시장과 박근혜 전대표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게다가 책임론의 화살이 대선주자로 향하자, 양진영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를 보여줘 또 한 차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천막당사 시절에 가졌던 처절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전형적인 ‘웰빙 정치인’들이 한나라당을 쇠락의 늪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병화  photolbh@dailysu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