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보이지 않는 르노삼성 노사 갈등...노조 "파업‧투쟁"vs회사 "야간조 직장폐쇄"
끝 보이지 않는 르노삼성 노사 갈등...노조 "파업‧투쟁"vs회사 "야간조 직장폐쇄"
  • 양호연 기자
  • 입력 2020-01-10 17:31
  • 승인 2020.01.10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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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열린 르노삼성 노조 상경집회 현장 [뉴시스]
오늘(10일) 열린 르노삼성 노조 상경집회 현장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르노삼성자동차의 노조가 게릴라성 파업과 상경투쟁에 나서자 사측이 부산공장 야간조 직장폐쇄로 맞섰다.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진 듯한 분위기다.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오늘(10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이날 오후 3시45분 이후부터 야간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부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사측은 교섭이 타결되기 전까지 야간조 근무를 중단하고 주간 1교대 체제로 8시간씩 공장을 가동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언론에 "게릴라 파업 전 부분파업을 할 때는 비노조원과 근무를 원하는 조합원들이 주간에 근무하는 식으로 생산을 할 수 있었지만 게릴라파업으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불가피하게 야간 직장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하지 못해 여전히 갈등 중이다. 노조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연말까지 예고 파업에 들어갔으며, 지난 7일부터는 게릴라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은 "르노삼성은 수년간 1조7000억원의 흑자를 보고 있고, 지난해에도 170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고정비를 아끼기 위해 기본급 동결, 상여금 쪼개기, 희망퇴직 시행 등으로 노동자를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발생한 파업(145시간) 손실이 1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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