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하태원 기자 세 쌍둥이 득남 화제
동아일보 하태원 기자 세 쌍둥이 득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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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5-02 10:46
  • 승인 2007.05.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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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에 ‘동고동락’ 육아기 기고

하태원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가 지난달 9일 세 명의 쌍둥이 형제를 득남한 것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하 기자는 최근 동아일보 노보 ‘동고동락’(308호·20일자)에 ‘세 쌍둥이 육아기’를 기고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기고문에 따르면 결혼 뒤 한 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던 하 기자는 지난달 9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한꺼번에 사내아이 3명의 아빠가 됐다. 시험관 아기로 예정보다 일찍 세상에 나온 장남 동수가 1.81kg, 둘째 승수가 2.01kg, 막내인 정수가 1.48kg였다. 하루에 열 번 이상 우유를 먹어 하루 30개에 달하는 아이들의 젖병을 매번 끓는 물에 소독하는 일이며 우유를 먹인 뒤 트림시키는 일, 소변으로 묵직해진 기저귀를 가는 일 등은 이제 그가 매일 반복하는 일과가 됐다.

하기자는 “정성스러운 손짓과 사랑하는 마음을 모아 아이들의 등을 쓸어 내리다 보면 어느 순간 ‘꺼억’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는 눕혀도 토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다”라거나 “하루에 한 두 번씩 아직은 푸른 기가 가시지 않은 대변이 묻어 있는 기저귀를 갈면서 변 냄새마저 감미롭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하 기자는 “하루 10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초보아빠가 마치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처럼 됐지만 세 아이를 순산한 산모가 하는 일에 비하면 100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위대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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