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달고나’와 명품… 뽑기에 성공하면 하나 더
추억의 ‘달고나’와 명품… 뽑기에 성공하면 하나 더
  • 김성부 
  • 입력 2007-04-17 09:11
  • 승인 2007.04.17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고나’ 국어사전을 보면 ‘설탕을 녹인 후에 소다를 넣어서 만든 즉석 과자’라 명시 되어있던 국적 불문의 국민간식. 아련한 동무들, 어릴 적 골목길, 달고나의 영원한 라이벌 눈깔사탕, 아련한 추억을 몰고 오는 한국식 오리지널 패스트푸드(?!)

70-80년대 주머니 속 10원을 유혹하던 달콤한 유혹 앞에 망설이던 친구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직도 명동 한복판에서 500원에 팔리고 있다.

서울의 경제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명동거리에, 그것도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 당당히 추억의 ‘달고나’를 파는 할머니는 ‘뽑기에 성공하면 하나 더’ 라는 문구도 더 이상 행인들을 유혹하지 못한다. 맞은편, 사람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명품회사의 옷과 가방들로 치장된 쇼윈도.

저 사람들 중 얼마나 달고나의 달콤함을 기억하며 살아갈까?

어릴 적 경제관념처럼 쇼윈도 안의 명품은 몇 개의 달고나와 바꿀 수 있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서 남들보다 빨리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하여 달고나의 아련한 맛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김성부  photonews@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