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주머니 속 10원을 유혹하던 달콤한 유혹 앞에 망설이던 친구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직도 명동 한복판에서 500원에 팔리고 있다.
서울의 경제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명동거리에, 그것도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 당당히 추억의 ‘달고나’를 파는 할머니는 ‘뽑기에 성공하면 하나 더’ 라는 문구도 더 이상 행인들을 유혹하지 못한다. 맞은편, 사람들의 발걸음을 유혹하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명품회사의 옷과 가방들로 치장된 쇼윈도.
저 사람들 중 얼마나 달고나의 달콤함을 기억하며 살아갈까?
어릴 적 경제관념처럼 쇼윈도 안의 명품은 몇 개의 달고나와 바꿀 수 있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서 남들보다 빨리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하여 달고나의 아련한 맛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김성부 photo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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